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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 eye 2018. 8. 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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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중국 '메이드 인 재팬' 생산하는 사연

  •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04:38
  •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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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에 생산 라인을 세우고 상품을 제조해 중국으로 수출, 판매하는 추세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메이드 인 재팬’ 열풍이 거세다.

한밤에도 활기찬 중국 도시들 <사진=바이두>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수년간 일본을 발을 뺐던 중국 제조업체들이 ‘컴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칫솔을 포함한 각종 솔을 제조하는 상하이 센싱 브러시는 오사카에 공장을 세우고, 일본에서 칫솔을 제조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업체는 매달 5만개의 칫솔을 일본에서 생산,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1개당 가격이 5달러로 다소 비싼 편에 속하지만 JD닷컴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저귀부터 화장품까지 제조업체의 일본 행이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꼬리를 물고 있다. 

일본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시셰이도는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축하고 있다. 

국내 판매 저하에 생산라인을 2004년 6개에서 2015년 3개로 축소한 업체가 대대적인 설비 투자에 나선 것은 중국 수출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최근 추세는 중국의 중산층 계층 성장과 이들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 경영자들은 설명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메이드 인 재팬’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에서 제조업체들을 일본으로 몰아내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아시아 양대 경제국의 교역에도 커다란 변화가 발생했다. 지난 수 십 년간 일본 기업의 수출 품목은 중국의 기술력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첨단 IT 제품 및 부품에 집중됐지만 최근 각종 소비재의 비중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와 홍콩 소재의 중국 기업 가운데 일본에 생산 라인을 운영하는 업체가 지난해 3월 기준 49개에 달했다. 

5년 사이 두 배 급증한 셈이다. 앞으로 ‘메이드 인 재팬’을 만들어내는 중국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조업계 경영자들은 양국의 정치적 관계 개선 역시 일본 진출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일본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상품을 대상으로 보이콧을 벌일 가능성이 관련 업체들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higrace@newspim.com 


'갤럭시에 중국 시장은 계륵' 중국이 진단한 삼성전자의 현지 스마트폰사업

갤럭시노트9 출시, 추세 역전 쉽지않을 듯
사업 축소 생산기지 동남아 국가 이전 가속

  • 기사입력 : 2018년08월21일 14:50
  •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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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삼성 선전공장 정리에 이어 톈진(天津) 휴대폰 공장 폐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향후 더 많은 중국 현지 공장이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중국 업계 안팎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갤럭시노트9' 을 중국에 론칭할 예정이어서 급강하 하는 삼성 휴대폰 중국 사업 향방에 관심이 더 해지고 있다.

중국 전자 업계에서는 앞으로 삼성의 중국 현지 공장 철수가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자자하다. 현지 업계 소식통들은 삼성이 급격한 판매량 감소에다 인건비 등 기업비용 부담 때문에 연내 톈진 휴대폰 공장을 닫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선전 공장 가동을 멈춘 뒤 320명의 직원에 대한 고용계약 해지 절차를 밟았고 하청업체들도 생산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소비전자 분야에 대한 삼성전자의 중국 철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삼성관계자는 톈진 공장 철수설에 대해 중국 경제 전문매체인 증권일보에 “아직 한국 삼성 본사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통지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본사 측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삼성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시장 중 하나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사회는 삼성이 중국에서 조금씩 발을 빼거나 사업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각종 비용상승으로 중국 내 원가경쟁력이 악화한 데다 삼성 휴대폰의 글로벌 사업이 곤경에 처한 것이 톈진 공장 등 중국 사업 축소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삼성이 최근 베트남과 인도 등지로 휴대폰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말한다.   

삼성 휴대폰 주요 생산기지인 중국 후이저우(惠州, 광동성)와 톈진 공장 안팎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삼성이 중국 휴대폰 생산에 대한 재편작업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협력사는 삼성이 이미 더 이상 생산주문을 하지 않을 것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비록 톈진 휴대폰 공장 철수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삼성의 중국 현지 가전 및 휴대폰 사업 분야 인력은 현저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의 현지 직원은 지난 2013년 3만5600명에 달했으나 이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최근 중국 사업에서 취한 일련의 축소 경영 조치들은 당면한 글로벌 실적 부진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휴대폰 판매 1위 기업인 삼성의 지난 2분기 판매량은 동기대비 800만대 줄었다. 점유율도 1.7%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3%, 0.8%로 뚝 떨어졌다.

삼성 휴대폰사업이 중국 시장에서 이처럼 부진에 빠진 것은 경쟁력을 갖춘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의 위협적인 공세 때문이다. 로컬업체들은 삼성과 아이폰의 중국 아성인 중고급 단말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특히 삼성의 파이를 잠식했다. 로열티 고객이 많은 아이폰 보다 삼성의 타격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업계는 삼성 휴대폰 사업이 중국 시장에서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곤경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와 인도에서는 각각 중국의 촨인과 샤오미에 의해 추월당했고 동남아 시장에서도 중국 신흥 스마트폰 강호들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도 지난 6월 기준 화웨이에 1위를 내주면서 충격을 더 해주고 있다. 삼성은 현재 유럽에서 40%의 점유율을 보이지만 화웨이와 OPPO, 샤오미 등의 총공세에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OPPO는 최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최신 제품 발표회를 여는 것으로 삼성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도 파리 중심가에 ‘샤오미의 집’을 개설하는 등 삼성 안방 시장과 같은 프랑스 시장의 문을 본격 노크하고 나섰다. 삼성의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OPPO나 샤오미 등이 유럽 시장 진출은 중국 로컬기업들에게 있어 특허 문제 등 글로벌 영업 장벽이 해소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중국업체들이 글로벌 영업에서 삼성과 대결할 수 있는 발판이 조성됐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기술과 품질이 동질화한 상황에서 삼성이 기존 경쟁우위를 지켜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이 오는 31일 '갤럭시노트9'를 앞세워 중국 '실지 회복'에 나서지만,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업계가 지적하는 또 한 가지 삼성의 약점은 경쟁사들보다 기업 변신 노력이 뒤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삼성은 칩과 액정, 메모리 등에서 여전히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나 OPPO, 애플 등 다른 경쟁사들이 단말기 업체에서 인터넷 IT기업으로 변신하는 단계에 진입한데 비해 삼성은 애석하게도 아직 하드웨어 기업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chk@newspim.com


나고야의정서` 로열티 폭탄 터진다

한국 18일부터 적용 `발등의 불`

  • 서진우, 원호섭, 김윤진 기자
  • 입력 : 2018.08.15 18:08:20   수정 : 2018.08.16 11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앞으로는 천연물 의약품 제조에 투입되는 핵심 원료(유전자원)를 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할 때 수입대금 외에 별도로 제품 상품화에 따른 이익 중 일부를 로열티 명목으로 해당 국가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정서를 비준한 중국 등 해당 국가가 아직 관련 법령 제정을 완료·공포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같은 법적 작업이 조만간 완료되면 나고야 협약 내용대로 로열티 납부가 불가피하다.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총회에서 채택된 나고야의정서는 생물 유전자원을 토대로 신약 등을 연구개발해 발생하는 금전·비금전적 이익을 해당 유전자원 제공자와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 생물다양성 협약이다.

<용어 설명>

▷ 나고야의정서 : 유전자원을 가지고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의 연구개발·상품화를 통해 이익을 내면 해당 유전자원 이용자가 유전자원 제공자(기업·기관 혹은 국가)와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제 협약이다.

[서진우 기자 / 원호섭 기자 / 김윤진 기자]


신흥국 통화 추락에 ‘달러 독주’ 브레이크 없다

  • 기사입력 : 2018년08월10일 01:53
  •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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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 페소와 터키 리라화, 러시아 루블화까지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달러화가 독주하고 있다.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번지면서 파운드화도 가파른 하락을 보이면서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은 강달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권 혼란과 경제 위기 속에 신흥국 통화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해당 지역의 주가 약세 역시 달러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무역전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달러화 매수를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달러화는 최근 6개월 사이 주요 통화에 대해 5.9%에 이르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및 EU를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를 시행한 시기와 일치한다. 중국 위안화와 달러화의 상반된 움직임에서 보듯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는 판단이 달러화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파키스탄과 터키, 이란, 러시아 등 신흥국 전반에 걸친 적신호에 관련 통화가 급락하면서 달러화 상승을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제재 움직임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면서 이날 장중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하락, 2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이미 사상 최저치로 밀린 터키 리라화도 추가 하락했다. 장중 한 때 달러/리라 환율은 5.4787리라까지 뛰었다.

터키 정부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모델을 1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격적인 매도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파운드와 유로 등 선진국 통화의 부진까지 가세, 달러화 상승 열기를 더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노 딜’ 브렉시트에 본격 대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1.2842달러까지 밀렸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약 1년래 최저치로 밀린 셈이다.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화 이외에 안전자산을 찾기 어렵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어떤 통화도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과 관세 전면전을 벌이는 중국의 위안화와 미국 제재에 하락 압박을 받는 루블화 및 리라화는 물론이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탈리아 및 영국의 정치권 혼란까지 곳곳에 악재”라고 주장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마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무역 마찰이 고조될수록 달러화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증시 떠받친 개미들…바이오·테마株 편식

올들어 개인거래비중 증가…3년만에 다시 67%로 높아져
장기적 투자 外人과 달리 뉴스따라 단기 매매 치중…주식시장 변동성 증폭시켜



올해 주식시장에서 `개미`들 영향력이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감소세였던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올해 다시 부쩍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개인 거래 비중이 70%를 넘어섰던 지난 1월과 4월은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낙폭 과대주·테마주 중심으로 접근하고 투자 호흡이 짧은 편이라 유가증권시장 상승을 주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1∼7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주식시장의 투자자별 거래대금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개인 거래 비중은 높아지고 외국인·기관 거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거래 비중은 올해 7월 말까지 67.6%를 기록해 작년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거래 비중은 18.4%로 2.9%포인트 감소했고, 기관은 13.1%로 1.2%포인트 줄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은 개인 거래 비중이 53.4%로 전년보다 6.7%포인트 늘었다. 외국인 비중은 26%, 기관은 19.6%로 지난해보다 각각 4.9%포인트, 1.4%포인트 감소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벤처기업 상장절차 완화 등으로 돈이 몰렸고, 이후 바이오주와 대북테마로 이어지는 순환매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인들의 거래 비중이 70%를 넘긴 것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주목받던 1월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등 두 차례였다. 

다만 홍 연구원은 개인 거래 비중이 높다고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주도한다고 보긴 힘들다고 했다. 홍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2300선 밑에서 약세를 보인 이유는 중국 상하이증시 등 외부 충격도 컸지만 외국인 매도 공세에 개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버텨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신용잔액이 줄어들고 있어 개인들이 더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잔액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12조원을 훌쩍 넘겼지만 지난달 말 1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대형주(시가총액 1~100위)의 개인 거래 비중은 38.5%로 전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은 34.2%로 전년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중형주도 개인 거래 비중이 62%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어난 반면 외국인과 기관 거래 비중은 줄었다. 소형주(301위 이하)는 개인 거래 비중이 90.1%로 압도적이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들 거래 비중이 높은데도 외국인보다 시장에 미치는 힘이 약한 이유는 투자기간이 짧기 때문"이라며 "개인들은 낙폭 과대주, 테마주 중심으로 투자 호흡을 짧게 가져가지만 외국인은 꾸준히 시장에 머물러 있는 편이고 시장 방향성이 정해졌을 때 이들 수급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결국 개인들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형주 혹은 테마주 정도이고, 이들 종목에 대한 거래는 시장 흐름을 주도하기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증권 업계는 개인들이 주로 투자한 종목으로 제약·바이오와 남북경협 테마주 등을 꼽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주가나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비싸다 보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남북경협주는 뉴스에 따라서 그날그날 등락이 워낙 심해서 이에 따른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주도 개인들이 주로 투자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화투자증권우(99.9%) 노루홀딩스우(99.8%) DB하이텍1우(99.7%) 등이었다.
 개인 거래 비중이 97%를 웃도는 54개 종목 중 46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들 힘이 외국인을 압도하긴 쉽지 않지만 개인 역시 수급의 한 축이고 상황에 따라 수급 응집력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줄고 기관·외국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8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줄었고 외국인은 9%, 기관은 5.1%로 작년보다 각각 1.6%포인트, 0.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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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기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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