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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807

doll eye 2018. 7. 2. 17:06



***런던-뉴욕-시드니 ‘부동산 지존’ 도미노 적신호

  • 기사입력 : 2018년07월21일 04:31
  • 최종수정 : 2018년07월22일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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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런던과 뉴욕, 시드니 등 부동산 지존으로 꼽히는 시장이 심상치 않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을 비교적 강하게 견디던 런던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한 신축 건물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고, 뉴욕 노른자위 맨해튼 아파트 시장 역시 찬바람을 내고 있다.

맨해튼의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 [사진=블룸버그]

호주 시드니의 주택 시장은 하강 기류가 본격화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2년 이내에 바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부동산 시장 조사 업체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맨해튼의 시가 100만달러 미만 아파트의 재고 물량이 지난 6월 27% 급증했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매물은 총 3087건으로, 6월 기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맨해튼 이외에 퀸즈와 브룩클린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재고 물량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른바 ‘서브 밀리언’ 아파트마저 거래가 한산해지자 초고가 주택에 제한됐던 주택시장 한파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트리트이지의 그랜트 롱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잠재 매수자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취하면서 매도자들이 여름 휴가 시즌 매물을 걷어들였다가 9월 매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 때문에 매물이 몰리면서 가을 재고 규모가 역대 최고치까지 뛸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정은 런던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 업체 몰리어 런던에 따르면 신축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6만8000건의 주택 가운데 46%가 팔리지 않은 상태다.

지난 6월 말까지 3개월 사이 런던의 주택 착공 건수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주택 매매는 12.7% 급감했다.

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연이어 세금 인상이 단행된 데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대출 원리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건축 업체들은 신축 중인 주택을 매매하기 위해 가격을 떨어뜨리는 상황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임대를 목적으로 한 주택 매입을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는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시드니 주택시장도 가라앉는 모습이다. 호주 전역의 주택 가격이 9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특히 시드니의 집값이 최근 1년 사이 4.5%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집값 낙폭인 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소 2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전을 이루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주택 대출 요건이 대폭 엄격해진 데 따라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앞서 집값 상승 기류에 편승해 ‘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움직임도 주택 시장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higrace@newspim.com


***이재용의 파운드리 승부수...'삼성 반도체 새역사 쓴다'

메모리 반도체 맹주 삼성, 올해 '파운드리 세계 2위' 도약
파운드리,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핵심 사업

  •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09:37
  •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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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올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100억달러(한화 11조원)을 달성, 세계 4위에서 2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상대로 파운드리 부문에서 성과를 낼 경우,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함께 파운드리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세계 1위 종합 반도체 회사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 삼성, 메모리 반도체 '맹주'에서 '파운드리' 강자로 부상

이재용 부회장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은 제품(반도체) 설계를 외부에서 받아 이를 생산하는 위탁사업을 말한다. 

현재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강자는 대만의 TSMC다. 전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 파운드리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진출 2년만인 2007년 애플에 아이폰용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5년에는 TSMC가 납품하던 애플 물량을 수주받아 경쟁구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10nm 핀펫(물고기 지느러미와 비슷한 입체구조) 공정부터는 TSMC를 추월해 세계 1위의 미세공정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나아가 올해 2월 경기도 화성 반도체 단지의 신공장을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으로 구성해 본격적인 7nm 공정시대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TSMC에 대한 비장의 무기로 고성능·초슬림 구현에 유리한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FOPLP) 솔루션도 꺼냈다. FOPLP는 같은 면적에서 더 높은 성능의 반도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입출력(I/O) 배선을 칩 밖으로 빼내는 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FOWLP) 솔루션의 일종이다.

이상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삼성전자는 핀펫 기술 영역에서 세계 1위를 차지, 14nm 핀펫 공정에서 퀄컴·애플 등의 물량을 수주해 큰 성과를 낸 바 있다"며 "10nm 핀펫 공정에서도 세계 1위로 자리를 잡았고, 300·200mm 공장과 테스트·패키지 시설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 올해 세계 2위 파운드리 도약…'종합 반도체회사' 입지 다진다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융복합 산업이 크게 발전해 주문형 반도체(ASIC)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서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647억3700만달러(한화 73조원)에서 2021년에는 824억8700만달러(한화 9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그간 미세공정 경쟁력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외 이미지센서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를 양산해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해왔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이미지센서(CMOS) 시장에서 21.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대비 2.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차세대 반도체인 eM램(Embeded 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eMRAM)에 대한 양산기술을 확보, 파운드리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파운드리 사업에 eM램을 활용하기 위해 팹리스 업체(반도체 생산라인이 없는 설계업체)들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eM램은 낸드플래시보다 쓰기속도가 약 1000배 빠르고,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디자인하우스, 팹리스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 최근 자성물질을 통해 28nm 공정에서 세계 최초로 eM램을 제품으로 만드는데 성공해 지금 양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647억3700만달러(한화 73조원)에서 오는 2021년에는 824억8700만달러(한화 92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flame@newspim.com


*자오상증권은 2017년 이후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인프라 건설 투자에서 감세와 비용 절감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영세기업 지원을 위한 세수 우대와 감세정책, 세율 인하, 영업세의 전면적 부가가치세 전환 등이 대표적이다.

자오상증권은 이러한 일련의 정책들이 모두 중국 경제의 높은 부채 비중을 의식한 조치로, 현재 상황에서 정부가 과거와 같은 대규모 유동성 완화 '카드'를 제시할 여지가 매우 적다고 역설했다.

징지르바오도 섣부른 대규모 재정방출과 통화 완화 정책이 중국 경제에 오히려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재정정책에 신중을 기해야


***신흥국 채권시장 '개점휴업' 만기 물량 비상

상반기 발행액 2015년 말 이후 최저치

  • 기사입력 : 2018년07월07일 03:47
  • 최종수정 : 2018년07월07일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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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채권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다. 발행 규모가 기록적인 저점을 찍은 것.

아르헨티나와 터키에 이어 중국까지 자산 가격 급락을 연출하는 데다 무역전쟁과 달러 상승이 신흥국 채권시장을 마비시켜다는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 <출처: 블룸버그>

6일(현지시각)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6월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채권 발행액이 15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5년 말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2분기 발행액 역시 1327억달러로 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통 시장도 ‘팔자’에 시달리면서 커다란 손실을 냈다. JP모간이 집계하는 신흥국 채권 지수는 2분기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신흥국 채권 발행액이 177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상황 급변이 시선을 끌 만 하다는 평가다.

투자 심리가 급랭한 데 따라 해당 지역의 정부와 기업들 사이에 채권 발행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꼬리를 물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란드의 부동산 업체 에코 폴스카 프로퍼티스가 4억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을 접었고, 체코의 아트리움 유러피언 리얼 에스테이트와 가나의 비보 에너지가 각각 3억유로와 4억달러의 채권 발행을 보류했다.

세르비아의 애그리 유럽 역시 유로 표시 채권 발행을 저울질했으나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하는 것은 올해 대규모 만기 물량이다. JP모간에 따르면 올해 만기 도래하는 이머징마켓의 채권 규모가 9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역시 1010억달러의 물량을 차환 발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달러와 미국 금리 상승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투자 심리 급랭에 따른 매도 공세가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협박이 현실로 전개된 만큼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와 유동성 흐름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JP모간의 스테판 윌러 신흥국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신용시장의 자금 흐름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리스크가 낮은 자산으로 자금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중국 핫!이슈] 상반기 중국 500대 기업 공개, 판빙빙 등 중국 완판 스타 눈길

텐센트, 알리바바 중국 500대 기업 1.2위 고수
조위안대 중국 상장사 7개로 증가
광고 카피도 인공지능으로, 알리바바 AI로 '1초에 2만개' 광고 카피 제작

  • 기사입력 : 2018년07월06일 11:21
  •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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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중국본부 =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7월 2일~7월 6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이들 기업에 주목하라', 중국 최신 500대 기업 공개

상반기 중국 500대 상장사 순위가 발표됐다. IT, 금융 관련 기업이 약진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상장사가 순위권에 대거 새로 포함돼 눈길을 끈다. 

최근 중국 유력 매체 21수쥐신원스옌스(21數據新聞實驗室)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중국 500대 기업 상위 3대 기업은 중국 IT 공룡 텐센트홀딩스(騰訊控股)와 알리바바(阿裏巴巴), 중국 대표 은행 공상은행(工商銀行)이 차지했다. 이 중 텐센트와 알리바바 시가 총액은 3조위안(약 505조 원) 이상으로 중위권 그룹과도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시총 조 위안대 상장사는 7개로 늘었다. 중국 대표 백주 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마오타이)는 지난해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한때 ‘시총 1조위안 클럽’에 들었지만, 최근 조정 장세가 나타나며 시총이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이 81개로 가장 많았다. 금융 상장사 시총 규모는 15조5700억 위안으로 500대 기업 내 비중은 16%다.

정보통신기술, 부동산, 제약바이오 등도 각각 47개, 46개, 45개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제약·바이오는 2017년 순위 포함 기업이 12개, 10개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 급증해 눈길을 끈다.

한편 상반기 기준 중국계 상장사(A주, 해외상장종목 포함, B주 및 신삼판 비포함)는 총 6842개로 시가총액 규모는 92조300억 위안에 달한다. 이 중 500대 기업 시총은 전체 3분의 2를 차지한다. 

◆ 광고 카피도 AI가 만든다, 알리바바 인공 지능으로 '1초에 2만 개' 광고 카피 제작

중국 알리바바는 5일 자체 제작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앞으로 1초에 2만 개의 온라인 광고 카피 제작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클릭 한번으로 전혀 다른 광고 카피들을 확인하고 취사 선택 할 수 있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튜링 테스트(인공지능 정밀도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딥러닝을 기반으로 광고 카피를 제작하더라도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낸 우수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ESPRIT등 글로벌 기업들은 예전부터 알리바바의 인공지능 광고 선정 서비스를 사용해 왔다”며 “인공지능 기반 광고 서비스를 강화해 내년까지 전체 알리바바의 광고 수입을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의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월 6억명의 활성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알리바바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알리바바가 중국 소비자 데이터를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지난 6월 시장연구기관 Kantar와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기업은 반드시 인공지능 세계에 적응해야 하며, 인공지능은 인류의 적이 아닌 동료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판빙빙이 바르는 립스틱 주세요' 중국인 지갑 열게하는 '완판남녀' 스타 연예인

양미(楊冪), 판빙빙(範冰冰), 이들은 모두 중화권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출연한 작품에서는 물론, 제품 흥행 면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중국의 유통 및 소비재 업체들은 ‘양미가 착용한 의상’, ‘판빙빙이 쓰는 화장품’ 등 유명 스타들의 후광 효과를 내세운 제품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壹材經)에 따르면, 양미는 ‘대륙의 여신’ 판빙빙을 제치고 중국 80허우(80後,80년대 출생자),90허우(90後,90년대 출생자) 소비자가 꼽은 최고 ‘완판녀’에 선정됐다.

양미는 중국 스타 중에서도 가장 판매 효과가 검증된 ‘셀럽’으로 통한다. 양미의 공항 패션은 늘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관련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진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壹材經)에 따르면, 양미는 20대~40대 연령대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스타다. 특히 패션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판매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업계에서도 양미는 ‘흥행보증 수표’로 꼽힌다. 양미가 모델로 광고하는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립스틱은 텐마오몰 최고 인기 제품이다. 현재 양미는 에스티로더 아시아권 모델로 활동 중이다. 

중국 미녀 배우 판빙빙은 남다른 뷰티 감각과 노하우로 화장품 업계에서 영향력을 과시한다. 

판빙빙은 중국의 'SNS형 쇼핑몰' 샤오훙수(小紅書)에 직접 화장품 사용 후기를 올리고 특정 브랜드 제품을 추천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빙빙의 SNS 팔로워 수는 600만명 이상에 달한다.

실제 그가 추천한 마스크 팩, 스킨 케어 제품,색조 화장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일부 해외 브랜드는 품절 사태를 맞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뷰티 브랜드 ‘FAN BEAUTY’를 출시했다. 판빙빙은 해당 브랜드 출시를 위해 지난 2년간 시장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방빙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판매되는 미용 기기 대부분이 수입산이다”며 “중국 여성에게 적합한 미용 기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mshwangsw@newspim.com


***[미중 무역전쟁] 통상마찰 하반기 중국경제에 부담, 관칭유 루스금융연구원장 인터뷰

미중 무역갈등 이젠 상시적 변수로 대응 나서야
디레버리징 기조 지지,경제 체질 개선에 박차
조정장 지속, 샤오미 등 IT 신경제 기업 부상

  • 기사입력 : 2018년07월06일 15:10
  •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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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중미 무역전쟁은 앞으로 계속해서 세계 경제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고 하반기 중국 경제도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이런속에서 중국 당국은 하반기에도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A주 증시는 하반기에도 조정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유명 경제석학 관칭유(管淸友) 루스금융연구원장(如是金融研究院長)은 6일 뉴스핌의 '하반기 중국 경제전망’ 특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관 원장은 중국 당국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금융부문에 대한 감독강화 기조의 고삐를 늦추기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 원장은 또 "중미간의 통상 마찰과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어 중국 증시는 하반기에도 이렇다할 반등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중국의 소비 고급화 추세에 소비재, 의료, 첨단제조업 분야가 유망 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칭유(管淸友) 루스금융연구원장(如是金融研究院長)<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디레버리징 기조 지속, 하반기 경제체질 개선에 주력

최근 중국 경제는 중미(中美) 무역갈등, 미 금리인상, 회사채 디폴트 증가,증시폭락 등 각종 악재에 직면하면서 향후 경제 전망에 경고등이 켜지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이 현지시간 6일 자정(현지시간)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칭유 원장은 중국 당국이 이러한 경제 적신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당국의 디레버리징 기조가 정점에 도달한 만큼 인민은행 및 금융 감독 기관들이 미세 조정에 나서면서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일부 긴축 현상에도 현행 통화 정책을 180도 선회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관 원장은 금융 당국의 지속적인 감독강화 기조에 시중 유동성 축소와 더불어 회사채 디폴트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실물 경제에서도 자금 조달 비용상승으로 업종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국의 강력한 의지에 산업 전반에 걸쳐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리스크가 해소 될 것이다”라며 장기 경제 전망에 대해선 낙관했다.

중국 당국의 ‘돈줄 죄기’에 인프라 투자도 축소될 전망이다.

관 원장은 “정부는 재정 지출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면서 과거처럼 방만한 집행을 지양할 것”며 “ 당국은 지방 정부의 막대한 부채 축소에 주안점을 두면서 인프라 투자 건설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그는 중국 부동산 시장 ‘광풍’을 촉발시켰던 3~4선 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칭유 원장은 “ 특히 3~4선 도시의 노후 주택을 대상으로 추친됐던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책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동산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부동산 매매 제한 조치가 나오는 동시에 대출 금리도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쳤다.

◆ A주 증시 큰 반등 없을 듯, ‘신경제 기업’ 부상은 필연적 추세

그렇다면 하반기 A주 증시는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까. 관칭유 원장은 하반기 A주 증시에 대해 조정장이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관 원장은 “신용축소,중미 무역전쟁,자산관리상품 규제 등 요인으로 증시가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동시에 주식 담보대출 리스크도 조정장을 심화시키고 있다”라며 현재 시황을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전체 A주 벨류에이션이 저점에 도달하면서 조정장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관 원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금융 시장이 개방의 폭이 확대되는 동시에 A주 증시가 MSCI 지수에 편입되는 등 자본시장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증시 전망을 낙관했다.

더불어 관칭유 원장은 장기적인 호재로 해외 자본에 대한 규제 축소를 지목했다.

관 원장은 구체적으로 “당국의 지난 6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에게 적용했던 차익송금 규제, 보호예수기간 규정 철폐를 예로 들며 증시 문호의 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간 QFII와 RQFII의 중국 투자자금은 3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에 묶여있어야 했고, 투자 차익금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도 매월 전년도 대중국 투자 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해왔다. 2006년과 2013년 각각 시행된 QFII와 RQFII 제도는 해외 자본이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주요 통로다.

특히 관 원장은 “신경제의 부상, 중국의 소비 고급화 추세 및 산업 고도화를 향후 중국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트렌드”라며  “이 트렌드와 관련된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비재,의료, 첨단 제조업,신경제 관련 분야를 유망 섹터로 꼽았다.

<사진=바이두>

한편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유니콘 기업’의 상장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IPO 성적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관칭유 원장은 “샤오미 ,메이퇀으로 대표되는 신경제 기업의 부상은 필연적인 추세로, 이들기업이 ‘구경제’를 대체하는 신경제의 핵심 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세계 최고의 제조대국으로 부상했다”며 “하지만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구경제는 수익성 악화,노동력 감소라는 추세 외에도 중미 무역전쟁 등과 같은 외부 악재에 직면하면서 결코 지속 가능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관 원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기반 시장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신경제 기업들이 탄생했다. 이들 기업의 성공사례는 해외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며 “실제로 중국의 인터넷기업이 동남아 및 인도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유휴 자원 기반의 ‘공유 경제’는 자원 이용을 최적화하고 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으로 신경제 기업의 본토 복귀가 가시화되는 점도 호재라고 진단했다.

관 원장은 “해외에 상장됐던 기업들은 물론 유망 유니콘 기업들의 A주 증시 상장이 본격화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은 중국 신경제의 성과물을 직접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ongxuan@newspim.com


***힘 받는 국제 유가 강세론..'150달러 간다'

BofA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해 120달러까지 상승 전망

  • 기사입력 : 2018년07월07일 03:52
  • 최종수정 : 2018년07월07일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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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에도 상승 탄력을 보이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유가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산유국들의 감산에도 유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던 상황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각) 샌포드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내고 원유 공급 부족 사태가 악화, 국제 유가가 폭등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뚫고 오르면서 지난 2008년 기록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가 폭락 당시 전세계 석유업체들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 인력과 설비 및 유전 개발을 대폭 축소한 데 따른 파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샌포드 번스타인은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리비아 등 산유국의 공급 차질에 따른 우려가 OPEC의 증산 발표 이후에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업계 전반의 보다 구조적인 요인이 폭락 당시와 정반대의 형태로 수급 교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닐 베버리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가가 폭락한 이후 수 년간 석유업계는 새로운 유전 발굴과 자본 투자 대신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에 사활을 걸었다”며 “이로 인해 업체들의 재투자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질 상황이고, 공급 물량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유가 폭등이 가시화되면서 설비 축소 압박을 가했던 투자자들이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열 더치 셸과 BP 등 석유 메이저들은 지난 2014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유가 급락 이후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자산 매각과 감원을 포함한 비용 감축, 투자 동결 등 허리띠를 졸라맸고, 이에 따른 파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OPEC의 하루 100만배럴 증산 발표에도 유가 강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만으로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들에게 오는 11월까지 이란산 원유 구매를 전면 중단할 것을 주문한 상황이다. 동맹국들이 이를 따를 경우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BofA는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실적 신기록 멈추고 `숨고르기` 삼성전자…3분기 재시동

  • 이상규 기자
  • 입력 : 2018.07.06 09:20:22   수정 : 2018.07.06 1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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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실적 신기록 행진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실적을 갈아치웠던 삼성전자가 2분기에서 일단 멈춘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호조였지만,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 나와 실적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6일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58조원으로,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14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인 15조2704억원에더 밑도는 수준이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보다 5.4%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업계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 감소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LCD 가격 하락으로 2분기 해당 사업은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IM(IT&모바일) 사업부도 물량 감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겹쳐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을 걸로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2분기 갤럭시S9 판매량을 1분기 1천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900만∼1000만대 수준으로 봤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늘었지만 물량효과가 기대를 밑돌면서 만족스러운 실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실적 부진을 방어한 것은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이 선방을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해당 사업부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5.6% 늘어난 12조183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E 사업부는 TV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드컵이라는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TV판매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2분기 CE부문에서는 약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7조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다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숨겨진 빚 750조…경제위기 뇌관될수도"

김세직 서울대 교수 주장

  • 윤원섭 기자
  • 입력 : 2018.07.02 17:59:29   수정 : 2018.07.03 08:48
◆ 한국 가계부채 경고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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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세직 교수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기존 통계 기준인 금융회사를 통한 가계신용뿐만 아니라 전세보증금까지 포함하면 무려 2200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27%로 세계 주요국 중 최고 수준에 달한다. 전세보증금을 가계부채에 포함하면 가장 큰 문제는 집값 하락과 경기 침체가 맞물릴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의 전세금 상환 요구에 응하지 못해 연쇄적 가계 부도가 발생하면서 금융위기의 새로운 방아쇠(trigger)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고제헌 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은 최근 경제논집에 게재한 `한국의 전세금융과 가계부채 규모` 논문에서 전세와 반전세 보증금이 포함된 가계부채 규모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전세라는 독특한 주택제도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집주인이 세입자로부터 받는 전세보증금이 전세 만기 때 갚아야 하는 부채인 만큼 전체 가계부채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전세보증금을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논문이 KB국민은행 전세가격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는 금융기관 신용 1451조원에 전세부채 750조원을 더해 총 2201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부채(가계신용)보다 51.7%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도 껑충 뛰었다. 전세부채를 감안하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지난해 127.0%로 계산된다. 이는 국제결제은행(BIS)이 48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세계 1위인 스위스(127.8%)에 근접하고 2위인 호주(121.7%)를 넘어서는 결과다. 김 교수는 "한국 가계부채의 GDP 대비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계부채 수준의 임계치인 80%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BI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 높아지면 경제성장률이 0.1% 떨어질 수 있고, 이 같은 마이너스 효과는 가계부채 비중이 GDP 대비 80%를 넘어서면 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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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방식의 총가계부채 집계는 금융기관 신용과 전세부채가 중복 계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예컨대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1억원을 세입자로부터 받고 세입자는 이 1억원을 은행 전세대출로 마련했다면, 김 교수 논리에 따라 총가계부채는 가계신용 1억원과 전세부채 1억원을 합쳐 총 2억원이 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가계부채는 순(net)이 아닌 총(gross) 개념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중복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주인이 세입자로부터 받은 전세보증금을 가지고 이자 소득 등을 올릴 수 있어 일반 가계 신용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문은 특히 가계의 전세부채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전세부채는 2005년 409조8000억원에서 2016년 735조5000억원으로 11년 만에 무려 79.5%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의 소득 증가율은 51.8%에 그쳤다. 김 교수는 "한국 가계부채 위험성이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와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원섭 기자]


***직원들 월급줄자 주52시간 넘게 일하는 곳으로 이직"

현장찾은 홍종학 장관에 중기CEO 쓴소리 쏟아내

◆ 시험대 오른 주52시간 근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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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경기도 부천의 인쇄회로기판 기업 에이엔피를 방 문해 애로 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한시적 인건비 지원만 믿고 인력 채용에 나서는 기업이 어디 있겠습니까. 근로시간 단축은 설비 확충에 필요한 유예기간을 더 두고 천천히 해나가야 합니다."

2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따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중소기업 현장 방문에서 터져나온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한탄이다.

홍 장관은 이날 경기도 시흥 소재 알루미늄 가공 업체 대용산업과 부천 소재 인쇄회로기판 업체 에이엔피를 방문했다.

정희철 대용산업 대표는 "최저임금 상승·근로시간 단축이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기도 어렵지만, 하더라도 생산량을 맞추려면 장비를 더 늘려야 하는데 일본에서 설비를 들여오려면 2년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
법안이 통과되고 4개월 만에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라는 건 현장을 모르는 요구"라고 호소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 생산직 근로자가 추가 근무수당을 받겠다며 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있는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이직했다"며 "지금 당장 받는 월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장기적으로 퇴직금도 줄어들 것을 걱정해 내린 결정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운관 에이엔피 대표는 "품질보증이나 영업부서는 출장이나 고객 접대가 잦은데 세부 지침이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보기술(IT) 업계도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네이버는 주 52시간 제도가 도입된 첫날 책임근무제는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책임근무제를 병행하기로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책임근무제 폐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책임근무제는 출퇴근과 하루 근무시간을 정하지 않고 업무 특성에 맞게 책임을 지고 근무하는 제도다.
당초 네이버는 주 52시간 제도를 앞두고 디자인·개발 직군 등은 집중적 근로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근로자 선택적 근로제와 책임근무제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26일 `유연근로제` 적용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이후 책임근무제가 위법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에 따라 책임근무제를 전격 폐지하겠다고 결정했다.

게임업계에서도 우려 의견이 쏟아졌다. 게임업체 개발자는 "개발에 공백이 없으려면 인력이 많아야 하는데 인력 충원 없는 상태에서 당장 선택적 근로제가 시작돼서 공백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 강영운 기자 /


***유로존 6월 잠정 인플레, 1년여 만에 최고...ECB 목표치 넘어서

  •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22:19
  •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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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로존 6월 인플레이션이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제시한 안정목표치를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비스 및 산업재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6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가 전년비 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1.9%에서 상승했으며 ECB의 안정목표치인 '2% 부근'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돼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020년까지는 ECB의 안정목표치에 지속적으로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여전히 나타나지 않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비가공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비 1.2%로 5월의 1.3%에서 하락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된 탓이다. 주류와 담배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비 1%로 5월의 1.1%에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산 매입 규모를 9월까지 300억유로로 유지한 후 10~12월에는 150억유로로 줄인 뒤 12월 말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행 사상최저 금리가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급격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함과 함께 이제 통화정책이 금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글로벌 무역전쟁, 경제성장세 둔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의 재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유로존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만큼, ECB가 금리인상 시기를 더 늦출 가능성도 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gong@newspim.com


***신흥국 통화정책 '마비' 외환시장 통제력 상실

인니 예상밖 50bp 인상, 아르헨티나와 터키, 필리핀 등 금리인상 잇따라

  • 기사입력 : 2018년06월30일 03:58
  • 최종수정 : 2018년06월30일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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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무역 마찰과 정치권 혼란 속에 신흥국 통화가 기록적인 하락을 지속하자 통화정책 효과를 둘러싼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29일 6주 사이 세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신흥국 정책자들이 통화 가치 급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지만 외환시장 트레이더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50bp(1bp=0.01%포인트)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의 금리인상은 예상 밖의 결정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23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17명이 25bp의 인상을 예상했고, 6명은 동결을 점쳤다.

지난달 17일 금리인상을 단행한 정책자들은 31일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추가 금리인상을 실시했고, 이날 또 한 차례 공격적인 긴축을 결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4.50%와 6.0%로 높아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신흥국 전반에 걸쳐 확산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페소화 방어를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40%로 인상했다.

하지만 불과 1주일 사이 1275bp에 달하는 전례 없는 금리인상과 500억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차관에도 페소화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페소화는 또 한 차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따.

터키 역시 리라화가 폭락하는 가운데 지난 4월 이후 500bp의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지만 통화 가치 방어에 실패했다.

리라화는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화 대비 손실 5위에 랭크됐고, 사상 최저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지만 페소화는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통화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3.5%에서 4.5%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014년 이후 첫 금리인상을 단행, 링기트화의 하락을 진정시켰지만 새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팔자’를 재점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브라질 헤알화가 연초 이후 1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정책자들이 금리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트럭 업계의 전국적인 파업 사태까지 악재가 겹친 가운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6.5%에서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했다.

인도 역시 루피화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전면적인 대응에도 신흥국 통화가 도미노 하락을 연출하는 것은 미국 금리와 달러화의 동반 상승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무역전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위험자산 기피와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다란 악재로 꼽힌다.

 

higrace@newspim.com


***이머징마켓 달러채 2조달러짜리 '시한 폭탄'

신흥국 달러화 표시 채권 평균 수익률 2년래 최고, 아시아는 5년래 최고치

  • 기사입력 : 2018년06월30일 04:10
  • 최종수정 : 2018년06월30일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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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의 평균 수익률이 2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네 차례의 긴축을 예고한 데다 무역전쟁 리스크에 따라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나선 데 따른 결과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올해 초까지 저금리 여건에 기댄 자금 조달이 봇물을 이루면서 신흥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 규모가 2조달러에 이른 상황. 투자자들은 금리와 달러의 동반 상승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바클레이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달러채 평균 수익률이 최근 4.7%까지 치솟았다. 이는 2년래 최고치에 해당하는 동시에 연초 3.7%에서 가파르게 오른 수치다.

특히 달러 채권 발행이 가장 활발했던 아시아 신흥국의 평균 수익률은 약 5년래 최고치로 뛴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신흥국이 발행한 달러 채권 규모는 2조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0년 사이 세 배 급증한 셈이다.

전체 발행 물량을 감안할 때 최근 수익률 상승에 따라 상승한 이자 비용 부담이 작지 않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차환 발행 리스크가 높다는 의견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신흥국 채권의 매도 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투자 심리를 급랭시킨 미국을 중심으로 한 무역 마찰이 단시일 안에 종료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실물경기가 하강할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역시 신흥국의 유동성 흐름에 커다란 악재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채권 매각으로 인해 신흥국의 유동성 유입 규모가 70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완화(QE)로 인해 2010년 이후 해당 지역으로 2600억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밀려든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다.

BIS에 따르면 2조달러 규모의 이머징마켓 달러채 가운데 앞으로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은 6.5%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기업이 발행한 채권 물량을 둘러싼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4~2016년 브라질과 러시아, 콜롬비아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다.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전면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6개월래 최저치로 밀렸고,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폭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채권시장 역시 홍역을 치르는 상황이다. 올들어 중국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31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급증한 수치다.

BNP 파리바의 캐런 탈와르 신흥국 채권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신흥국 채권의 하락이 금융위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짐 로저스 "북 개방 대비 투자기회 찾는중...달러 안전자산 아냐"(종합)

"경협비용 예상보다 적어...주변 강대국도 우호적 환경"
"트럼프 무역분쟁 우려...선진국 금리인상 부정적 환경"
"달러는 안전자산 생각안해...농산물 분야 주목"

  • 기사입력 : 2018년07월02일 11:50
  • 최종수정 : 2018년07월02일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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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세계적인 투자 구루 짐 로저스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개방 의지를 확신했다. 전 세계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기임에도 한국은 북한 개방으로 인해 10~20년 동안 가장 익사이팅한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짐 로저스는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독일 통일 당시와 달리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으로 봤으며 관광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발 무역분쟁에 대해선 분명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고, 미국 금리인상은 투자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짐 로저스<사진=김승현 기자>

삼성증권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투자 포럼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한국은 10~20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세계는 몇 년 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한국은 북한이 개방되고 발전되면서 완충 역할을 해 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성향과 최근 움직임을 근거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을 확신했다. 또한 일본이 다소 원하진 않지만 남한과 북한, 러시아, 중국도 북한이 개방되길 원하는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자랐기 때문에 외국적 성향이 있어 김정일 전 위원장이 외부 세상을 알기 때문에 후계자로 선택했다고 본다”며 “자유무역주의 15곳 개방했고, 사이클, 마라톤 대회도 열었다. 유일한 리스크라면 주한미군이겠지만 내 판단에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경제협력 비용에 대해선 군비 절감 효과 등을 고려하면 독일과는 달리 유리한 환경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에서 일부는 북한과 협력하는 작업에 굉장히 많은 자금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군 비용 절감이 상당할 것이다. 독일 통일 때는 주변에 부유한 국가 없었던 반면 북한의 경우 투자를 할 여력이 충분한 준비가 돼있는 중국, 남한, 러시아와 같은 이웃국가들이 있다.” 

이어 북한의 개방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판단, 이를 활용해 투자할 기회를 아직 찾고 있다고 짐 로저스는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관광업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그는 “북한은 외부 조건이 허락하는 한 빨리 개방하고 싶을텐데 가장 먼저 개방할 수 있는 분야는 관광업종이 아닐까 싶다”며 "북한이 80년도 정도 폐쇄됐기 때문에 다들 어떤지 보고 싶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인데, 북한에서 뭘 하든지 성공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활용해 투자할만한 기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항공 주식을 사긴 했지만, 그 외에 북한 개방과 통일에 대비해 정확하게 어디에 투자해야할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짐 로저스<사진=김승현 기자>

이밖에 로저스는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대해선 한 번도 승자가 나온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세계 증시가 베어마켓인데 무역전쟁으로 더 어려워졌다“며 ”트럼프는 무역전쟁을 하는 게 해결책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정치인들은 우리를 항상 실망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인 지금 투자가 어려운 시기라고 그는 판단했다. 짐 로저스는 “미 연준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쪽 말을 믿는다면 내 말은 안 믿어도 될 것”이라며 “내가 봤을 때 향후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내가 사는 때 가운데 가장 어려운 시기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적으로 큰 무역국가중 하나고 주변의 다른 국가를 보더라도 조금씩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지금 경기가 많은 곳에서 둔화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부채가 많아지고 있다. 2008년에 부채문제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채비율이 높고 중국의 경우에도 부채가 많아 투자하기 안 좋은 시점으로 판단하면서도 농산물 시장을 주목했다. 다만 투자자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TV나 인터넷에서 본 내용으로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얼마간 많은 분들이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미국 달러에 투자하겠지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오랜 기간 농산물 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농산물 분야가 괜찮을 것 같다”며 “중국은 오염이 심해 그쪽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본인이 중국에 대해 모른다면 투자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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