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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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 eye 2018. 10. 19. 21:12

美관세폭탄 후 中성장률 `최악`…4분기는 더 `잿빛` 전망

中 3분기 6.5% 성장 쇼크

경기 둔화속 물가상승 조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생산·소비·투자 모두 부진
내년 성장률 6.2% 전망

올해 위안화 가치 10% 하락
中당국, 경기부양에 안간힘
3년만에 기준금리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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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당국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풀고 재정지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각종 경기 지표는 좀처럼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경기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곧 진입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어 중국 경제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6.4%)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8%, 6.7%를 기록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서방과 중국은 확연히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망치(6.6%)를 하회하자 서방에서는 `성장률 쇼크`로 받아들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의 산업 생산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주식 시장도 침체되면서 중국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경기 하방) 우려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이 대규모 부채 감축 정책을 펼치면서 성장률이 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3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저조한 수치"라며 "성장률 둔화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지도부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오성융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3분기에 6.5% 성장하면서 올해 목표치(6.5%)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각종 경제지표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 주장과 달리 현재 중국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은 미·중 무역전쟁 충격파로 고전하고 있다.

우선 중국 경제의 3대 성장동력인 소비, 투자, 수출 모두 미·중 통상마찰 이전보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중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를 기록하며 통계 수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또 중국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 5월 15년 만에 최저 수준인 8.5%까지 떨어진 뒤 8~9%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6월 11%를 기록하며 같은 해 11월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던 모습과 비교해 소비 활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1~9월 중국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3% 급감했다. 증권·금융 시장에도 불안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3300선을 기록한 상하이종합지수는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돼 지난 18일 2500이 붕괴된 2486.42(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 오른 2550.47에 마감했다. 이날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증시 부양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 반짝 상승한 결과다.

위안화 가치는 연초 대비 10.1%가량 떨어졌고, 역외 시장에서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0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16% 올린 6.9387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이 고시 환율을 발표한 이후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4위안까지 치솟았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당국은 공격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고, 재정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인하했고,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지난 15일부터 적용된 지준율 인하 조치로 7500억위안(약 123조원) 규모 유동성이 시중에 순공급됐다.
또 각종 감세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재정지출은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혼합형 정책을 총가동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낙관적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의 경기 침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5%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중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서울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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