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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812

doll eye 2018. 12. 3. 13:51

베트남의 질주…올 7%성장

10년만에 최고 경제 성장률
베트남 수출서 25% 차지하는
삼성 스마트폰 공장이 효자
외국인직접투자도 사상최대

  • 임영신 기자
  • 입력 : 2018.12.28 17:40:12   수정 : 2018.12.28 18: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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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경제가 쾌속 질주하고 있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 목표치(6.7%)를 약 0.4%포인트 웃도는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래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에도 6.81%의 고성장을 이뤘다.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국가재정감독위원회(NFSC)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6.9~7.1%로 내다봤다. 베트남 경제가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활약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힘이 컸다. 현지 매체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수출 실적이 좋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수출한 규모는 작년보다 12% 증가한 60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지역 2곳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가동 중이고 남부 지역에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나 된다. `삼성 효과`에 힘입어 올해 베트남의 전체 수출 규모는 2447억여 달러로 작년보다 14% 증가했고, 수입 규모는 작년보다 11.5% 늘어난 2375억여 달러로 집계돼 72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FDI 기업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최대 투자국 타이틀은 작년에 이어 일본이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2014년부터 3년간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었다.


미·중 무역갈등을 피해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는 수요 덕도 봤다. 현지 매체는 "섬유업계의 공장 이전 사례가 많았다"며 "이런 흐름이 내년에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베트남 최대 재벌인 빈그룹이 이달부터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내년 자동차 양산에 나서는 등 기술력을 닦은 로컬 기업이 등장해 베트남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도 주목된다.

베트남 등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이어 내년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 발효되는 등 우호적인 대외 경제 환경도 베트남 경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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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증가율 1년새 `5분의1토막`

반도체 효과 계속줄어
내년 한국수출 초비상

  • 임성현 기자
  • 입력 : 2018.12.02 17:59:40   수정 : 2018.12.03 07: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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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반도체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1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해 2년 만에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만 해도 전년 대비 65.2% 성장한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서도 월평균 40% 이상씩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9월과 10월 20%대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10%대 증가율에 그치며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 전체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7.1%에서 올해 들어 11월까지 21.1%로 더 높아졌다. 반도체 수출이 둔화될 경우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나라 성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워낙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1.97% 가운데 수출의 기여도가 1.7%포인트로 전체 성장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정근 건국대 ICT금융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경기가 세계적으로 하강하고 있는 것이 문제지만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는 게 위기를 더하는 요인"이라며 "조선, 자동차, 전기전자 등 주력품목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도체마저 꺾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 주력산업이 모두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519억2000만달러, 수입은 11.4% 증가한 46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5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8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액으로는 역대 3위 기록이자 사상 최초 7개월 연속(연간 8번째)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연중 500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한 달은 지난해에도 단 세 차례뿐이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전무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 증가 요인으로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유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선박 등 6개가 증가했다. 특히 13대 수출 주력품목 중 반도체와 일반기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은 사상 최초 12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초과했다.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등을 포괄하는 일반기계 역시 46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초 9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그러나 내년이 문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2019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 6.4%에서 내년에는 3.7%로 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반도체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규모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오히려 감소세"라며 "내년 반도체산업에서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고, 수출단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향후 우리 수출에 다소 불안한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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