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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한국방문

doll eye 2019. 6. 21. 10:41

mk 190621

세계적 혁신 기업가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다음달 초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7월 초 방한 일정을 확정하고 세부 방문 계획을 조율 중이다. 손 회장이 마지막으로 방한한 것은 2016년 9월이다.

손 회장은 방한해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혁신성장의 길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개별적으로 만난 글로벌 기업인은 지난 3월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유일했다. 문 대통령이 4개월 만에 다시 글로벌 유력 기업인을 만나는 것은 혁신성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 회장은 한국계 일본인으로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손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는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최대 투자자이며,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기업 그랩, 사무실 공유 기업 위워크, 중국 디디추싱, 영국 반도체 기업 ARM,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등 전 세계 혁신기업에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모빌리티(이동수단)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SVF 1차 펀드는 900억달러 규모이며, 2차 비전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펀드의 최대 투자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다. 특히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달 말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일본에서 손 회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어 공통된 투자 의제가 마련될 수도 있다.

손 회장은 동북아시아 지역 전력망을 하나로 묶은 `동북아 슈퍼그리드` 계획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과 면담 시 이 같은 내용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란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한국과 일본의 전력망을 중국과 연결해 중국과 몽골, 러시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는다는 구상이다. 2022년까지 일부 구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동북아 지역 안보와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 회장은 최근 재생에너지 공급 비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몽골에서 생산되는 태양광에너지 등을 활용하면 이 계획이 기술·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손 회장이 이번 방문 때 이재용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손 회장은 2016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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